이충희, 허재는 NBA에 진출할 수 있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충희 선수와 허재 선수의 NBA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의 농구를 대표했던 두 선수의 NBA 진출에 대한 당시의 평가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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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허재 선수의 경기 모습 |
현재까지 한국선수 중 NBA에 최초로 진출한 선수는 하승진 선수입니다. 일부 농구팬들은 어쩌면 최초로 NBA진출한 선수가 이충희 또는 허재선수 였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물론 이런 가정은 그냥 기분좋은 상상일 수도 있고 정말로 가능성이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 두 선수의 NBA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의 기록, 전문가들의 평가 등을 취합해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떤이들은 1980-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커를 연상시키며 이충희선수나 허재선수도 NBA에 진출하여 어느 정도 활약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커는 당시에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하면서 3점슛 전문슈터로 활약했었는데 나름 식스맨으로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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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커 |
하지만 스티브커는 191cm 정도의 신장이었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NBA급 드리블과 백인이지만 비교적 단신임에도 상당한 탄력을 가진선수였습니다. 과연 이충희 또는 허재선수가 최소 스티브커만큼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었는지는 미지수지만 농구도 상대적인 스포츠라 NBA 가능성에 대해서 누구도 정확한 답을 줄 수 없는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충희, 허재선수의 NBA 진출은 당시에 많은 팬들 사이에서 화자되며 많은 흥미거리를 제공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럼 최대한 팩트에 근거해 두 선수의 NBA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충희는 NBA에 진출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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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이충희 |
이충희 선수는 슈팅 능력만큼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선수도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충희선수만큼 슛이 좋은 한국선수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다"라고 했을 정도로 이충희의 슈팅 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성기인 1980년대 김현준, 허재, 김유택 등과 그는 최소한 아시아 무대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 농구를 강팀을 이끌었고 세계대회에서도 그는 놀라운 슈팅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특히 1986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전에서 45점을 기록하며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세계 농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이 대회에서 평균 27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서울 올림픽에서 그는 평균 22점을 기록하며 또 한번 해외 농구관계자들에게 그의 능력을 증명하게 됩니다.
이런 그의 활약으로 활약 덕에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발론세스토에서 정식으로 영입 제의까지 있었고, 댈러스 매버릭스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병역문제 등으로 아쉽게 무산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가정입니다만 만약에 이충희 선수가 유럽무대 또는 NBA에 진출을 했다면 슈팅능력이 뛰어나 어느 정도 공격은 통할 수 있었지만 182cm 비교적 작은 신장으로 슈팅가드로서 수비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뛰어난 드리블 실력을 보유하여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수행했다면 NBA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구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허재는 NBA에 진출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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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허재 |
세계 무대에서 그의 활약을 살펴보면 1990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62점을 올려 세계선수권 대회(지금의 농구 월드컵) 역사상 개인 최다득점 1위를 기록하게 되며 1994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스틸 1위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게 됩니다.
허재의 활약을 본 당시 시카고 불스의 토니 쿠코치는 허재를 대회 출전 선수 중 최고의 플레이케이커라고 치켜세웠고 NBA 신생팀,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계약금 30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스카우트 제의를 했지만 결국 그의 NBA 진출은 성사되지 못하게 됩니다.
역시 가정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약에 허재가 전성기에 NBA에 진출하였다면 신장의 제약 때문에 포인트 가드가 그의 포지션으로 적합했을것이며 어느 정도의 활약은 기대할 수 있던 선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NBA 주름잡던 대표적인 백인 포인트가드 존 스탁턴, 마크 프라이스도 180cm대 신장으로 허재가 오히려 신장을 더 큰 것으로 프로필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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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브랜드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마크 프라이스 |
또한 NBA 진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허재선수의 드리블 기술인데 허재선수의 드리블 기술이 존 스탁턴 또는 마크 프라이스에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허재선수도 다양한 팀들의 빠르고 탄력이 좋은 흑인 포인트가드들을 잘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그의 수비능력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포스팅을 쓰다가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희망적인 상상이지만 다른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이충희가 허재만큼의 드리블 능력을 가졌다면 또한 허재가 이충희 만틈의 슛팅 능력이 있었다면 두 선수 모두 NBA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