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연장 15회 완투 대결을 펼친 프로야구 투수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투수로서 최고의 맞대결 명승부를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팬들은 영화 "퍼펙트 게임"의 두 주인공 최동원선수와 선동열선수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당시 최동원선수와 선동열선수는 연장 15회까지 완투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하여 많은 팬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이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양팀 선발투수 모두 연장 15회까지 완투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장 15회까지 선발투수들이 완투를 하며 명승부를 펼친 경기와 선수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15회 완투 무승부 맞대결은 현재까지 4번만 있었던 기록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프로야구는 분업화 및 세분화로 선발투수가 15회까지 던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진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1986년 7월 27일 
차동철(해태) 0:0 김신부(청보)

경기기록

15회 경기 기록

첫번째 한국 프로야구 선발투수 15회 완투 맞대결은 1986년 해태와 청보와의 경기에서 나오게 됩니다. 15회 무승부 완투 맞대결의 첫번째 주인공은 차동철선수와 김신부선수입니다. 프로야구에서  첫번쨰 15회 완투 무승부 맞대결이었던 이 경기는 0:0 무승부라서 그런지 경기시간은 비교적 짧았서 3시간 22분만에 끝났습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차동철은 15회 10피안타 완투였으며 재일교포 출신 김신부는 15회 8피안타 완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당시에 본적이 있는데 두 선수의 투구는 정말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두 선수의 경기는 두 선수는 모두 15회까지 실점하지 않은 완봉 무승부라는 특이한 기록입니다.



1987년 4월 19일 
김진욱(OB) 1:1  선동열(해태)

김진욱-선동열

프로야구 15회 선발투수 완투 맞대결의 두번째 주인공은 김진욱선수와 선동열선수입니다. 1987년 4월 19일  김진욱선수가 15회까지 3피안타로 완투, 선동열 선수는 15회까지 8피안타로 완투 하였습니다. 

김진욱은 같은 해 8월 29일 11이닝을 완투하며 비록 패전이기는 하지만 또 다시 엄청난 투구를 보여줍니다. 8월 29일 이날은 11회 1실점 완투패 였습니다. 같은해에 두번씩이나 해태를 상대로 연장 완투를 한 이색 기록입니다. 이런 역투때문인지 당시에는 김진욱선수가 해태에는 유독 강한 투수로 많은 팬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1987년 5월 16일 
선동열(해태) 2:2  최동원(롯데)

최동원-선동열

선동열-최동원-표

15회 선발투수 완투 맞대결의 세번째 주인공은 선동열선수와 최동원선수입니다. 이 경기는 워낙 유명하고 많은 팬들이 기억하는 최고의 경기로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아무래도 최동원, 선동열선수가 워낙 네임밸류가 높아서 그런지 당시에 이런 분석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암튼 이날 기록은 선동열 선수가 15회까지 7피안타 2실점, 최동원 선수는 15회까지 11피안타 2실점으로 완투 하였습니다. 

선동열 선수에게 1987년은 4월 19일, 5월 16일 두번 15회 완투를 기록한 진기록을 만든 연도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번 15회 완투의 기록을 달성한 선동열선수는 무리한 탓인지 이후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1994년 4월 28일 
김원형(쌍방울) 3:3  조계현(해태)

김원형-조계현

김원형-조계현-경기기록

15회 무승부 완투 맞대결의 네번쨰 주인공은 김원형선수와 조계현선수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김원형은 홈런 3개, 조계현은 홈런 2개를 허용하며 두 선수 모드 조금 위태한 투구를 했지만 두 선수 모두 7회 이후에는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며 15회를 완투하며 기록을 만들어 냅니다. 두 선수의 이날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기록된 마지막 선발투수 15회 완투 맞대결 경기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