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프로야구에 최초로 진출한 한국선수는 누구일까요?
여기서 미국 프로야구는 미국의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를 포함하는 리그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어떤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에 최초로 진출한 선수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의 질문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프로야구 원년 맴버였던 박철순선수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박철순선수는 미국 프로야구 더블A 까지 진출한 선수였고 이는 분명히 미국 프로야구 진출인 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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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철순 |
또한 박찬호선수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 다양한 언론에서는 박찬호선수의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서특필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박찬호선수의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은 국내팬들의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크게 증가시겼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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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찬호 |
하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박철순선수, 박찬호선수 모두 한국인 최초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한 선수는 아닙니다. 분명히 한국 야구역사에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이원국”이라는 선수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원국선수가 어떤선수이며 왜 이원국선수가 한국인 최초의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진출선수로 기록되고 있는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원국의 중고교 시절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이원국은 중앙고에 진학하여 1966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야구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원국은 당시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며 중앙고의 전국대회 첫 번째 우승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부산고와의 결승전에서 강속구를 앞세워 17 탈삼진 1 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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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국의 활약으로 중앙고가 차지했던 우승 깃발 |
프로야구 OB, LG, 한화 등의 감독을 역임한 이광환감독은 당시에 이원국과 같은 팀 소속이었는데 그는 이원국의 구위를 아래와 같이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고교시절 이원국은 강속구를 앞세운 투수였다."
- "스피드건은 없었지만 시속 150km 가까운 강속구를 던졌다는 게 정설이다."
-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직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당시는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았던 시절로 그의 전국대회에서의 활약은 국내외 많은 팀들이 그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원국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
1966년에 한국 야구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 3학년 이원국의 일본 프로야구 도쿄 오리온스와의 계약소식이었습니다. 한국출신 선수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은 이원국이 백인천에 이어 2번째로 당시에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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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원국 |
하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해외로 진출한 탓인지 당시 이원국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지 못했고 많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아쉽게 2년만에 일본 생활을 정리하게 됩니다.
이원국의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진출
이쉽게 이원국은 일본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1968년 미국 시카고 컵스 소속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시작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원국은 196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진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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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원국 |
몬트리올과 디트로이트를 거치면서 트리플A 까지 승격되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며 매진했지만 아쉽게 메이저리그 콜업은 받지 못하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이원국의 멕시칸리그 진출
비록 비록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도전은 멕시칸리그 진출로 이어집니다. 그는 1972년 부터 1982년까지 11년간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하였는데 통산 149승, 128패, 1126탈삼진, 방어율 2.81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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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원국 |
당시 멕시칸리그가 트리플 A 소속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기록은 지금도 엄청난 기록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멕시칸리그에서는 이원국을 레전드 중 한명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원국의 한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하였고 출범 1년후 인 1983년 이원국은 17년만에 고국의 무대로 돌아와 MBC 청룡에 입단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때가 국내 야구팬들이 오랜 세월동안 잊혀졌던 이원국선수를 다시 기억하게된 시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3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국내적응 실패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그는 쓸쓸히 고국을 다시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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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청룡에서 활약 당시 이원국의 모습 |
이렇게 이원구선수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리그를 경험한 선수이며 특히 한국인 최초의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선수로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또한 그의 도전정신은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