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도전했던 운동선수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운동선수들 중에서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의원, 시의원에 출마했던 대표적인 선수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정치라는 험난한 분야에서 운동선수 출신이 국회의원, 시의원 에 출마한다는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그들의 출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당선과 낙선에 관계없이 어떤 대표적인 운동선수들이 국회의원, 시의원에 출마했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최동원 (야구)

제일 먼저 소개할 선수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누구 보다 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프로야구 불세출의 스타 최동원 선수입니다. 최동원선수는 은퇴 후 1991년 부산시 서구 시의원에 출마를 했었는데  그가 소속된 정당은 꼬마 민주당으로 불리웠던 민주당이었습니다. 시의원에 출마하며 최동원 선수는 “새정치의 강속구”라는 슬로건으로 꾸며진 선거 포스터를 직접 제작할 정도로 정치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최동원 선수는 37.80%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2위로 낙선하며 지방의회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고 이것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마였다고 합니다.



2. 이만기 (씨름)

우리나라 민속씨름에서 가장 많은 인기와 업적을 남긴 레전드 이만기 선수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만기 선수가 처음으로 정치에 도전했던 것은 2004년 이전이지만 첫 출마한 선거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로 당시 열린 우리당 소속으로 경상남도 마산시 갑 지역구 출마하였습니다.하지만 선거결과에서 이만기 선수는 27.02% 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낙선하며 그의 첫번쨰 정치입문 도전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던 이만기 선수에게 두 번째 정치입문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였습니다. 2016년 선거에서는 이만기 선수는 경상남도 김해 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34.40%의 득표율로 또 다시 낙선을 하였습니다.


3. 문대성 (태권도)

정치에 도전했던 또 한명의 스포츠 스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멋진 뒤돌려차기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문대성 선수입니다. 문대성 선수는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시 사하구 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서 정치계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문대성 선수는 당시 선거에서 논문표절 논란으로 고전을 하였지만 45.1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던 문대성 선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불현듯 2016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를 떠날 뜻을 밝힙니다. 여기서 또 한번 반전이 일어나는데 문대성 선수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며 돌연 고향인 인천시 남동구 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불출마 번복 논란 때문인지 문대성 선수는 그의 2번째 출마에서는 33.15%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2번째 국회입성에는 실패하고 맙니다. 



4. 이에리사(탁구)

다음으로 소개할 선수는 이에리사 선수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팬들은 이에리사 선수를 사라예보의 영웅이라는 수식어로 기억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리사 선수는 1973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김순옥, 박미라, 정현숙 선수와 함께 단체전 세계 제패를 일군 탁구 선수입니다. 이 에리사 선수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것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당시에 그녀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순번 9번을 받아서 국회에 입성했었습니다. 이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25명의 비례대표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었는데 이에리사 선수는 순번 9번을 받아 비교적 여유롭게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에리사 선수는 현재는 국회의원 신분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정치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김영주(농구)

다음으로 소개할 선수는 농구선수 출신 김영주 선수입니다. 김영주 선수는 실업팀인 서울신탁은행에서 농구선수로 3년간 활약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영주 선수가 처음 국회에 진출한 것은 2004년으로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 13번을 받아 국회의원 신분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2008년 지역구에서 낙선을 하였지만 2012년, 2016년, 2020년 영등포 갑 지역구에서 연거푸 당선되며 총 4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운동선수 출신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김영주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되며 정치인으로서는 남 부러울 것 없을 만큼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