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감독 백지선 감독하면 떠오르는 3가지 - "NHL 2번 우승", "최초의 한국 아이스하키 리그 외국인 선수" 그리고 "장동건과 함께 드라마 출연"
오늘 포스팅에서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백지선 감독의 흥미로운 이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백지선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NHL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한 Jim Paek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캐나다는 아이스하키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골목에서 하키를 즐기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에서는 국민 스포츠입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필드하키는 “필드하키”라 부르지만 아이스하키는 그냥 “하키”로 줄여서 부르는데 캐나다에서 “하키”라는 용어는 아이스하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백지선 감독은 자연스럽게 아이스하키를 접할 수 있었고 동양인이라는 선입견을 이겨내며 아이스하키선수로의 꿈을 키워가게 됩니다.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은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백인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백지선 감독이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에 도전한다는 것 조차도 큰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백지선 감독은 선수시절 신장 188cm, 몸무게 85kg 으로 건장한 피지컬을 지녔었지만 몸 싸움이 많은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에서는 그는 피지컬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선수였습니다.
수비수로 선수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한국계 최초로 1985년 NHL 피츠버그 펭귄스에 9라운드 2번픽으로 지명되며 NHL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드래프트에 뽑혔다고 해서 바로 NHL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6년여 동안 하위리그인 OHL과 IHL에서 실력을 연마한 후 1991년 비로소 NHL에 데뷔하게 됩니다.
1991년 그의 소속 팀은 피츠버그 펭귄스라는 팀으로 이 팀에는 웨인 그레츠키와 함께 NHL 최고의 레전드로 뽑히는 마리오 르뮤라는 선수가 뛰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마리오 르뮤는 개인기가 워낙 뛰어나 수비수 1-2명은 가볍게 개인기로 재칠 수 있는 정말로 대단한 선수였는데 백지선 감독이 이런 선수와 한팀에서 뛰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데뷔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하였고 6차전에서 마리오 르뮤의 어시스트를 받아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골까지 터트렸고 팀은 우승컵인 스탠리 컵을 차지하게 됩니다. 다음 시즌인 1992 – 1993년 시즌 백지선은 49경기에 출전하였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피츠버그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후에도 백지선은 1995년 까지 NHL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NHL 통산 217게임 출장, 5 골, 29 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1996년 한국의 만도 위나위에서 캐나다 국적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 아이스하키리그 최초의 외국인선수라는 이색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백지선 감독은 2018년 외국인 우수 인재 특별귀화로 한국국적도 취득하여 현재는 한국과 캐나다 복수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 은퇴 후 백지선 감독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최초로 세계선수권 탑 디비전에 진출시킨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선수를 많이 귀화시켜 이룬 성과라 탑 디비전 진출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탑 디비전은 왠만한 유럽국가들도 진출하기 어려운 리그임을 감안한다면 이를 과도하게 평가절하 하는 것도 합리적인 비판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지선 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드라마에서 까메오로 출연하여 배우 장동건과 연기적도 있다고 합니다. 1996년 장동건, 이승연이 출연한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한 “아이싱”이라는 미니시리즈가 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잠시 출연을 하였습니다.
드라마에서의 그의 역할은 아이스하키 선수였는데 캐나다 밴쿠버에 전지훈련을 온 장동건팀을 기술자문하는 역할을 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기술자문이라는 역할은 드라마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고 실제 "아이싱"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아이스하키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도 연기와 함께 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