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푸이그"에 대한 궁금했던 3가지, "험난했던 쿠바 탈출", "배트 핥기", "류현진과의 영어 대화 "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바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야구선수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흥미로운 3가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푸이그 선수가 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쿠바를 탈출하려고 했는지, 또 그 탈출 과정은 어떠했는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푸이그는 2008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쿠바 대표팀이 3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이미 청소년 시절 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였습니다. 쿠바리그에서는 2009년 – 2010년 시즌 타율 0.330 17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쿠바 내에서 최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쿠바에서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던 푸이그가 쿠바 탈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그의 어머니가 가족 모두의 미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미국에 가서 돈을 벌어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항상 꿈꾸고 있었고 이런 그의 생각이 그가 쿠바 탈출을 시도한 계기라고 합니다. 푸이그의 쿠바 탈출은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는데 그는 여러 차례 탈출에 실패하였고 이로 인해 수용소에서 감금되어 1년여 동안 야구를 못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2012년 푸이그는 결국 쿠바 탈출을 위해서 조금은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그것은 쿠바 출신 망명 브로커와 계약을 통한 멕시코로의 탈출을 시도였습니다. 파체코라는 이 브로커는 멕시코 마약조직에게 푸이그의 멕시코로의 탈출을 부탁했고 마약조직은 그 대가로 미화 25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브로커 파체코는 25만달러를 대신 지급할 것을 약속했으며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시 연봉의 20%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멕시코로 밀입국을 시도합니다.
마약조직은 2012년 6월 13일 마약밀반입에 사용하는 스피드 보트에 푸이그를 태워 멕시코로 데려가게 되었고 결국 푸이그는 쿠바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브로커가 마약조직에게 약속한 돈을 지불하지 않아 푸이그는 한동안 감금되었으나 파체코가 사람들을 고용해 푸이그를 마약조직으로부터 구해냈다고 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푸이그는 곧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공개되었고 그는 LA 다저스와 7년간 4,200만 달러라는 계약을 체결하며 꿈에 그리던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푸이그는 미국에서 어머니와 다시 만날 수 있었고 2019년 에는 미국 시민권까지 취득하며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푸이그 선수의 재미있는 행동 중 하나는 바로 “배트 핥기” 입니다. 그럼 푸이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며 이 행동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푸이그의 “배트 핥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과한데 아이들이 녹는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는 모습처럼 그는 혀가 배트에 최대한 닿도록 “배트 핥기”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는 2017년 부터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아리조나와의 경기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우연히 배트를 핥았는데 다음 공을 공략해 2루타를 만들며 1타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푸이그는 몇 차례 거푸 파울을 치거나 타석에서 때리기 좋은 볼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 방망이를 핥는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다.
푸이그의 영어실력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 이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푸이그와 류현진 선수는 다저스에서 함께 활약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당시에 상당히 가깝게 지냈었는데 아무래도 두 선수 모두 고국이 아닌 곳에서 처음 생활하는 것이라 서로에게 많은 위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 두 사람 모두 영어를 거의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나름 쉬운 단어와 바디 랭귀지로 소통을 하며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2013년 어느날 당시 ESPN 기자였던 제프 파산은 그의 트위터에 하나의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류현진과 푸이그의 탁구 시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내가 푸이그와 류현진의 국제탁구행사에서 배운것. 둘 다 아는 유일한 영어 단어는 F로 시작하는 욕 뿐 이었다”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두 선수 모두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지 몇 개월 안된 시점에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라 이런 재미난 일화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