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후 1루가 아닌 마운드로 달려간 선수 장종훈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격 후 1루가 아닌 마운드로 달려간 선수 장종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보통 야구에서 타자는 타격 후 일단 1루로 달려가 진루를 하게 되는데 장종훈 선수는 현역시절 타격 후 마운드로 달려간 사연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것도 1번이 아닌 2번씩이나 이런일이 있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져서 자료를 검색해서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타격 후 마운드로 달려간 첫번째 사건 (1995년 6월 25일)
이날 장종훈은 태평양의 선발 투수 최상덕과 대결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 최상덕의 공을 타격했는데 너무나 잘 맞은 타구는 투수 최상덕의 얼굴을 타격했다고 합니다. 만약에 장종훈이 1루로 달려갔다면 충분히 내야 안타로 1루에 진루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장종훈은 3피트 라인을 벗어나 마운드로 달려가서 최상덕의 상태를 지켜 보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장종훈은 아웃처리 되었고 최상덕은 이 타구에 앞니가 4개 부러지는 정말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물론 경기 후 장종훈은 너무 놀라서 단지 1루로 달려간 것이라고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맨 쉽이 항상 마음에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타격 후 마운드로 달려간 두번째 사건 (1999년 7월 10일)
최상덕의 얼굴을 강타하고 마운드로 달려간 사건이 있은 후 약 4년 후 장종훈에게는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게 됩니다. 이날 장종훈에 상대한 투수는 쌍방울의 김원형 선수였습니다. 장종훈은 김원형의 2구를 강타했는데 배트를 떠난 공은 그라운드가 아닌 김원현의 얼굴로 향했고 김원형은 광대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은 입고 바로 마운드에 쓰러지게 됩니다. 이때도 장종훈은 계속적인 인플레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운드로 달려가서 상대편 투수였던 김원형의 상태를 먼저 살폈고 장종훈은 아웃 처리 되었습니다. 이후 김원형이 부상에서 회복 후 마운드에 복귀한 후 또 다시 장종훈 상대했는데 이때 김원형은 모자를 벗어 장종훈에게 인사를 하며 선배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팬들 앞에서 보여주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장종훈은 고졸 신화를 이룬 선수이며 우리에게는 고졸신화, 홈런왕 등 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또한 많은 팬들은 장종훈의 이런 스포츠맨쉽을 떠올리며 그를 어쩜 가장 인간적인 레전드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