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황당하게 아웃된 타자들

홈런 치고 아웃이 될 수 있을까?

야구에서는 홈런을 치고 아웃되는 경우가 생각 보다는 많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홈런을 치면 의례 아웃 되는 경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홈런 후 아웃이 되는 규칙이 야구에는 분명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1루, 2루, 3루를 차례로 밟고 홈으로 들어올 때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으면 홈런 친 선수는 아웃으로 처리가 됩니다.


야구 경기에는 끝내기 홈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9회 이후의 말 공격에서 공격하는 팀이 앞서 가는 점수를 기록하는 홈런을 우리는 '끝내기 홈런' 또는 '굿바이 홈런' 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끝내기 홈런 상황에서 팀 동료들은 홈런 친 선수를 축하해 주기 위해 홈플레이트 주위로 모여드는데 이 상황에서 홈런을 친 타자가 홈을 밟은 이후에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확실히 홈플레이트를 밟는 것을 확인해서 타자가 아웃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수들의 행동입니다.


야구에서 홈런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국 역대 최고의 투수 선동열 선수에게 홈런 선수를 정리한 내용의 글이 있는데 이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선동열에게 홈런 친 타자들 24명


그럼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홈런 치고 아웃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홈런 치고 아웃은 어떻게 기록이 되는가?

 야구의 규칙은 생각보다 복잡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설명할 수 는 없을 것 같고 여기서는 베이스를 밟지 않아서 아웃이 되는 경우만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을 경우: 아웃
  •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을 경우: 1루타
  • 3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을 경우: 2루타
  • 홈플레이를 밟지 않았을 경우: 3루타

 


홈런 치고 아웃된 국내외 대표적인 사례

국내외 프로야구에서 홈런 치고 아웃된 사례는 여러차례가 있지만 오늘은 비교적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 - 송지만

1999년 4월 21일 당시 한화 소속이던 송지만 선수는 6회 2점 홈런을 기록하며 유유히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상대팀 쌍방울 포수는 송지만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주심에 항의하였고 결국 송지만 선수는 아웃처리가 되었습니다. 송지만의 이 홈런은 최종적으로는 3루타로 기록이 되었으며 이 사례는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홈런 치고 아웃된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LG 트윈스 - 알칸트라

2003년 9월 7일 당시 LG 외국인 용병 타자였던 알칸트라는 7회에 2점 홈런을 기록하였는데 그는 1루, 2루, 3루 베이스는 정확히 밟았으나 세레머니를 하느라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는 실수를 범해서 아웃이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공식 기록은 송지만 선수와 마찬가지로 3루타 후 홈에서 아웃된 것으로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LA 다저스 - 벨린저

이 사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례인데 아웃된 이유가 앞서 얘기한 2가지 사례보다 더욱 황당한 경우입니다. 2021년 4월 2일 LA 다저스의 밸린저 선수는 3회에 2점 홈런을 기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린저가 1루와 2루 사이에 있던 주자를 앞질러 가게 되면서 그는 아웃으로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주자는 벨린저의 타구가 좌익수의 글러브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1루로 귀루하고 있었는데 벨린저가 그만 이 선행 주자를 앞질러 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실수의 결과로 1루와 2루 사이에서 선행주자를 앞지른 벨린저의 홈런은 1루타로 기록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