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의 사나이 - 원조 파이어볼러 한기주

한기주가 100만불의 사나이라 불리우는 이유?

한기주 선수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억원이라는 놀라운 계약금을 받고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광주의 동성 고등학교에서 이미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며 파이어볼러로서 야구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선수가 바로 한기주 선수입니다. 당시에 그가 프로에 입단하면서 받았던 계약금 10억원은 정말로 놀라운 금액이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10억원이라는 금액 만큼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100불 계약금의 사나이 한기주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10억원 즉 100만불의 계약금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먼저 최근의 프로에 진출한 신인선수의 계약금을 살펴보면 2021년에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의 당시 계약금은 9억원이었는데 당시에 커다란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을 조금 돌려서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돌아온 봉준근 선수가 받았던 계약금이 10억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봉중근 선수는 이미 미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한 후 국내에 데뷔한 선수라서 사실 신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국내 프로야구 신인 계약금으로 100만불 즉 10억원을 받은 순수한 신인 선수는 아직까지도 한기 선수가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도 한기주 선수는 프로에 입단한 고졸 선수 중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던 신인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미 150km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고등학교 선수들이 꽤나 있지만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하면 파이어볼러라 불릴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던 시절이라 아마도 당시의 한기주 선수의 가치는 10억원 이상이라고 표현해도 틀린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기주는 프로에서 10억원의 가치를 보여주었는가?

한기주 선수는 입단 첫해인 2006년 초반에는 주로 선발로 출전하여 3승과 4.92의 방어율을 기록하였고 2006년 시즌 후반에는 주로 불펜으로 등판하여 7승 8홀드 방어율 0.93을 기록하며 불펜 및 마무리 투수로는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남기게 됩니다. 시즌 10승 8홀드 방어율 3.26을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요즘 고졸 신인 선수가 데뷔 첫해 이 정도 성적을 거두는 투수가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해 보면 그의 2006년 기록만 살펴보면 그는 이때 까지만 해도 계약금 10억원이 아깝지 않을 투수로 성장해 가고 있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에도 팀의 마무리 투수로 2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팀의 클로저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바로 한기주의 공식 최고 구속이 시속 158km를 기록했던 시절입니다.

참고로 최근 한기주 선수와 자주 비교되고 있는 국내 선수 최초로 공식 시속 160km를 기록한 문동주 선수에 대한 글은 아래의 링크로 이동하시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08년 이후의 한기주의 기록은?

한기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멤버라는 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야구팬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일 것 입니다. 사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기주의 투구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뭔가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구위는 150km 대의 직구를 던지고 있었지만 공이 가운데 몰리면서 파이볼러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에는 그냥 제구가 안돼서 그렇겠구나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실 이미 한기주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인대가 손상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100만불 파이어볼러 한기주의 수술과 그 이후의 선수생활

사실 한기주 선수는 이미 고등학교 졸업 후 기아에 입단하면서 부터 팔꿈치 인대가 많이 손상된 상태였고 아마도 그가 견딜 수 있었던 한계점에는 이미 2008년 시즌 즈음 도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부진은 곧 2008년 시즌 후반부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2009년에는 그는 더 이상 10억원 가치를 지닌 파이볼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후 결국 한기주 선수는 2009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였고 그는 이후 한때 150km의 공을 던지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연봉 1억원도 안되는 지극히 평범한 프로야구 선수로 그의 커리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100만불 계약금의 사나이 한기주 선수의 커리어 마지막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남긴 것 같습니다.